신영증권은 14일 하이닉스에 대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대주주 이슈의 해결로 중장기 전략과 재무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1일 마감된 하이닉스 매각 본입찰에 SK텔레콤이 단독 입찰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신주발행과 구주인수를 포함한 총 입찰금액은 총 3조4267억원. 이날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신주발행가격을 확정한 뒤 채권단은 SK텔레콤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되고 이후 상세 실사와 가격조정(한도 5%)을 거쳐 매각작업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SK텔레콤으로의 매각이 무사히 마무리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신주발행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있고 △중기적으로는 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상승과 이자부담 경감효과가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비전 및 전략 수립이라는 측면에서 우수인력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도 해외경쟁업체들에게는 거의 사형선고와도 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보여, 내년 이후 업계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 동안 최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오던 대주주 이슈 해결로 중장기적으로 하이닉스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재무안정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여,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태국홍수의 여파로 PC수요 차질 및 HDD 가격폭 등이 발생해 D램 가격은 기존 시나리오와는 달리 급락 중에 있다. 따라서 하이닉스를 포함한 D램 업체들의 실적 하향 리스크가 높아, 단기 주가에는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