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4일 엔에스브이에 대해 플랜트 등 전방산업의 발주 확대로 대폭적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엔에스브이는 1984년 설립된 산업용 밸브 전문 업체로 발전, 담수플랜트, 원자력, 석유화학, 건설, 제지, 자동차, 축산 등 다양한 산업 설비에 사용되는 산업용 특수밸브 생산 업체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금융 위기 등 글로벌 경기 악화 및 주력 수출 거래선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엔에스브이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그러나 "담수플랜트에 대한 발주 확대 등 주력 전방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근 수주 확대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플랜트 시장의 회복세가 본격화 됨에 따라 수주를 기반에 기반한 관련 기자재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적인 개선을 보이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플랜트 발주 이후 파이프 발주가 나오고 그 후 6개월 뒤 밴드(BEND, 태광, 성광밴드) 발주 그 후 6개월 뒤 밸브에 대한 발주가 나오는데, 3분기부터 엔에스브이의 수주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4분기부터는 수주를 통한 급격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엔에스브이는 올해 7월 밸브 원재료 주조공장을 완공하면서 월간 생산능력을 80톤까지 끌어올렸는데, 최근 경쟁사인 주요 밸브업체(비상장사: PK밸브, TY밸드)들이 생산능력 부족으로 물량을 더 이상 소화하지 못함에 따라 엔에스브이로 지속적인 수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분기 평균 80억원 수준의 수주잔고가 3분기까지 140억원, 4분기까지 18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 턴어라운드를 통해 올해 흑자 마무리가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최근 수주를 감안한 내년 엔에스브이의 K-IFRS 실적은 매출액 541억원, 영업이익 70억원, 순이익 55억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 3.7배 수준의 절대 저평가 상태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