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새내기株 넥솔론, 증권사에 '왕따' 당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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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이 코스피시장에 입성한지 한 달 만이 지났지만 기업분석을 제대로 하고 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단 한 곳도 없다.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기업인 새내기주(株) 넥솔론이 증권사들로부터 '왕따' 당하고 있는 이유가 드러났다.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분기 적자로 돌아선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넥솔론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1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28억원으로 2.5%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넥솔론 측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과 재고자산 평가손실반영 때문"이라며 "지난 8월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중단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태양광 관련 업황 둔화 우려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지나치게 높은 차입금 비중 등 회사가 다운 사이클을 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굳이 분석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상장 당시 이미 3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우려는 시장에 있었다"면서 "적자 기업은 주가수익비율(PER) 산출이 불가능하며 현재 시점보다는 나중에 회사가 좋아지는 시점이 올 때쯤 분석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넥솔론이 지난해와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태양광 업황 둔화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기업분석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넥솔론은 2010년 매출액 4513억원, 영업이익 479억5300만원을 기록해 2009년 대비 각각 120%, 48%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62억8800만원과 413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높은 부채비율도 부담이다. 넥솔론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공장 증설로 인해 부채비율이 422.5% 수준으로 높아졌다.
4분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단 점도 있다. 동종업계에서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웅진에너지는 지난달말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태양광 산업의 불황과 판매가격 하락을 이유로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기존 대비 29.6%, 63.2%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넥솔론 측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상장 이후 넥솔론 주가는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 14일 상장 첫날 넥솔론은 시초가가 5200원에 형성된 이후 606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도 넥솔론은 전 거래일 대비 2.55% 내린 4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기업인 새내기주(株) 넥솔론이 증권사들로부터 '왕따' 당하고 있는 이유가 드러났다.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분기 적자로 돌아선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넥솔론은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이 12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28억원으로 2.5% 증가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7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넥솔론 측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과 재고자산 평가손실반영 때문"이라며 "지난 8월 생산설비 확충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중단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태양광 관련 업황 둔화 우려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지나치게 높은 차입금 비중 등 회사가 다운 사이클을 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굳이 분석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상장 당시 이미 3분기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우려는 시장에 있었다"면서 "적자 기업은 주가수익비율(PER) 산출이 불가능하며 현재 시점보다는 나중에 회사가 좋아지는 시점이 올 때쯤 분석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넥솔론이 지난해와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태양광 업황 둔화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기업분석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넥솔론은 2010년 매출액 4513억원, 영업이익 479억5300만원을 기록해 2009년 대비 각각 120%, 48%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62억8800만원과 413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높은 부채비율도 부담이다. 넥솔론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공장 증설로 인해 부채비율이 422.5% 수준으로 높아졌다.
4분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단 점도 있다. 동종업계에서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웅진에너지는 지난달말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태양광 산업의 불황과 판매가격 하락을 이유로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기존 대비 29.6%, 63.2%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넥솔론 측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상장 이후 넥솔론 주가는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달 14일 상장 첫날 넥솔론은 시초가가 5200원에 형성된 이후 606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이날 오전 11시2분 현재도 넥솔론은 전 거래일 대비 2.55% 내린 45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