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미국 연말 소비 특수가 올 4분기 코스피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병연 연구위원은 "올해 4분기 상황이 과거에 비해 녹록치 않지만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정치적 안정이 나타나고 있고 발빠른 긴축안 통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리스크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인데, 미국 연말소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말 장세에 충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연말 연휴 시즌 소비는 4656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저효과가 강하게 나타난 작년(5.2%)보다 증가율이 낮지만 과거 10년 평균치(2.6%)를 웃도는 양호한 수치란 평가다.

그는 "실제 연말소비는 NRF의 예상보다 더욱 강하게 나타나 전망치인 2.8%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미국 소매업체들의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오는 25일인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의 소비가능기간이 작년(29일)보다 하루 늘어난 30일이란 점도 소매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