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깬 '똑똑한 방석'…절 횟수 세어주고 방귀소리 제거

한해 40여건 특허 출원

깔고 앉기 위한 게 방석(方席)이라고? 이런 통념을 깨는 다양한 기능의 방석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방석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189건으로 연 평균 40여건에 달한다. 용도별로 보면 냉 · 난방과 송 · 통풍 기능이 구비된 방석이 36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됐고，골반 · 척추 등의 자세 교정과 항문질환 등의 치유를 위한 치료용 방석(31건)이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음이온 · 한약재 등이 내장돼 있거나 안마 · 지압을 위한 건강용 방석이 28건，특수 목적용 방석이 19건이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특수 목적용 방석이다. 참배할 때 압력센서에 의해 절 횟수를 세어주는 예불방석，경기장에서 응원도구로도 사용되는 응원방석，향기가 나거나 방귀 소리를 제거하는 기능성 방석，산모의 수유 자세를 도와주는 수유용 방석，저금통 기능을 겸한 돈방석 등이 그 예다.

또 압전소자를 이용,사람의 체중으로부터 얻은 전류를 축전지에 저장해 노트북 휴대폰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자가 발전형 방석，사람의 두뇌로부터 검출되는 뇌파 정보에 따라 공부 · 요가 등에 집중력을 더하는 뇌파 이용 방석같이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방석들도 출원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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