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14일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누적 생산 10억개를 돌파했다. 한국타이어는 첫 생산 63년 만인 2004년 누적 생산량 5억개를 돌파한 이후 매년 평균 7800만여개의 타이어를 생산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10억개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 10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거리이며 미국 내 전체 자동차 규모인 2억5000만대의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1942년 영등포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1979년 대전공장，1991년 금산공장을 설립해 대규모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1999년에는 중국 자싱과 장쑤 지역에 2개의 공장，2007년에는 헝가리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대전 · 금산공장이 각각 연 2400만개,중국과 헝가리 공장이 연 3000만，1200만개로 연간 총 900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201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2015년 중국 충칭에 글로벌 6,7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억1000만개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로 인한 생산량 증대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조7052억원,영업이익 5157억여원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3분기까지 올해 목표인 매출 6조600억원,영업이익 711억원의 70%를 넘어서 목표치는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해외 생산기지를 확대해 현재 글로벌 7위에서 5위권 내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