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검찰이 SK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섰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SK그룹 계열사들의 실무자 3~4명을 불러 창업투자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베넥스인베스트먼트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씨(46)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로 김씨는 글로웍스 주가조작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돼 있다.검찰은 SK그룹 18개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992억원이 김씨의 차명계좌를 통해 최태원 회장(51)의 선물투자를 맡았던 SK해운 고문 출신 역술인 김원홍씨(50·중국체류)에게 흘러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검찰은 최재원 부회장(48)이 돈을 빼돌리는 과정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수1부는 지난 주말 소속 검사 전원을 압수물 분석에 투입했다.이번주 중으로 분석을 끝내고 이르면 주말께 최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최 회장에 대해서는 최 부회장 소환조사 결과를 보고 구체적인 소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한달안에 끝낸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며 “수사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