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희 시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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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미국 상원의원은 한번 당선되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요.반면 한국은 총선 때마다 40%가 ‘물갈이’ 되는데 미국도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2008년 한국계 미국인으론 처음으로 미국의 직선 시장이 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Irvine)시의 강석희 시장(58)은 15일 연세대 초청강연 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강 시장은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방한,대학생들을 상대로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이날 ‘세계화와 글로벌 리더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반세기 동안 축적돼 온 한국식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게 한국 정치의 격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2004년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그는 2006년에 재선한 뒤 2008년 시장에 도전해 성공했다.
강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정치 움직임 등 비정치인의 정치 진출에 대해 의견을 묻자 “환경이 달라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고”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진정성’을 강조했다.
“정치는 자신의 진심을 파는 비즈니스입니다.미사여구를 쓴다고 해서 상대를 감동시키는 게 아니지요.내 메시지에 진정성이 없다면 사람의 마음을 결코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는 2004년 어바인 시의원 선거 출마 후 지금까지 네 번 선거를 치러 모두 이겼다.그때마다 1만~2만 가구에 이르는 집들을 일일이 찾아가는 선거 전략을 펼쳤다.내년부터 적용되는 재외국민투표와 관련,부재자투표(vote by mail)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샌디에이고(San Diego) 사람이 투표하려면 2시간30분 걸려서 LA 총영사관 와서 투표해야 하는데 누가 오겠느냐”며 “투표율을 높이려면 부재자투표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내년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한다.그는 “연방 의회에 가서도 한인을 대표해 두 나라 관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는 내년 6월 예비선거를 거쳐 11월에 치러진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2008년 한국계 미국인으론 처음으로 미국의 직선 시장이 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Irvine)시의 강석희 시장(58)은 15일 연세대 초청강연 뒤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강 시장은 재외동포재단 초청으로 방한,대학생들을 상대로 순회강연을 하고 있다.이날 ‘세계화와 글로벌 리더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그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반세기 동안 축적돼 온 한국식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게 한국 정치의 격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2004년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된 그는 2006년에 재선한 뒤 2008년 시장에 도전해 성공했다.
강 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정치 움직임 등 비정치인의 정치 진출에 대해 의견을 묻자 “환경이 달라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고”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진정성’을 강조했다.
“정치는 자신의 진심을 파는 비즈니스입니다.미사여구를 쓴다고 해서 상대를 감동시키는 게 아니지요.내 메시지에 진정성이 없다면 사람의 마음을 결코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는 2004년 어바인 시의원 선거 출마 후 지금까지 네 번 선거를 치러 모두 이겼다.그때마다 1만~2만 가구에 이르는 집들을 일일이 찾아가는 선거 전략을 펼쳤다.내년부터 적용되는 재외국민투표와 관련,부재자투표(vote by mail)가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는 “샌디에이고(San Diego) 사람이 투표하려면 2시간30분 걸려서 LA 총영사관 와서 투표해야 하는데 누가 오겠느냐”며 “투표율을 높이려면 부재자투표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내년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한다.그는 “연방 의회에 가서도 한인을 대표해 두 나라 관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는 내년 6월 예비선거를 거쳐 11월에 치러진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