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음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버의 기관지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손절하기는커녕, 맹목적 충성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극우 세력이 윤석열을 왕처럼 떠받드니, 국민의힘도 윤석열에 충성을 맹세하며 극우 대행진에 나서고 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충성 경쟁에 나선 국민의힘은 극우 세도정치의 미몽에서 당장 벗어나라"고 말했다.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깊은 친분 관계에 있는 건 다 아시지 않느냐"며 "대통령께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인간적인 차원, 도리로서 한번 기회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고 말했다.황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 대표의 친분을 고리로 윤 대통령 탄핵 재판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것도 문제 삼았다.그는 "빼도 박도 못하는 내란 증거들에 법치 흔들기를 방어 전략이라고 내놓은 국민의힘의 행태는 본인들이 내란 공범 세력임을 자백한 꼴"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불복의 길을 걷는 국민의힘에 남은 길은 극우 세도정치뿐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미국 워싱턴 DC 근교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로 희생된 모든 분께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과 미국 국민께도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어려울 때 함께 하는 것이 동맹"이라며 "민주당은 미국 국민과 연대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앞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소형 여객기는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53분께 워싱턴 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한 후 인근 포토맥강에 추락했다.미국 CBS 방송은 현장에 있는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최소 18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추락한 비행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한국 정부는 탑승객 명단을 확보하려고 시도 중으로, 아직 한국인 탑승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반도체특별법과 연금개혁 관련 논의가 2월 국회에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여당과 야당 모두 설 연휴 이후 경제·민생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나서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 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고소득·고학력 근로자의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조항을 포함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토론 주재하는 이재명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다음달 3일 반도체특별법 관련 ‘정책 디베이트’(토론)를 주재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연구개발(R&D)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산업계 의견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이 대표가 토론을 주재한 이후 숙고하는 과정을 거쳐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민주당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별도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특별법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노동계와 밀접한 환노위에서 따로 논의하자는 것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처리하지 말자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이 대표가 나서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전면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수용하자고 제시하면 민주당 환노위 의원들도 계속 반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산업계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실용 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치적 노림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국민의힘은 이날 반도체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