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이 뜬다] 암 진단금 계약때 결정 … 7년 지나면 연금 전환 가능
2008년 기준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 수명까지 생존할 때 암이 발생할 확률은 남자 37.2%, 여자 30.5%로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동안 암 발생률이 44.4%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암의 완치율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암은 적시에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질병이다. 문제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는 것인데 관건은 돈이다.

이런 경제적인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암 보험’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의 보장만기는 80세 이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2008년에 평균수명이 80세에 도달하고 있어 향후 심각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암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고, 상대적으로 치료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80세 이후에 더욱 더 보험혜택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KDB생명이 지난 5월에 출시한 ‘종신암보험’은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이다.

KDB생명의 ‘종신암보험’은 CI(critical illness·중대한 질병) 보험에서 보장하는 중대한 암뿐만 아니라 일반암을 종신까지 보장하는 상품이다. 또 기존의 일반 암보험은 대부분 갱신형 상품으로 보험료 인상 리스크가 있고 보장기간에 만기가 있는 데 반해 이 상품은 보험료 인상 없이 동일한 보험료로 종신까지 보장한다.

이 상품은 암 진단 없이 사망할 경우 보험 가입금액을 전액 지급하고, 암 진단자금을 수령하고 사망한 경우에는 보험 가입금액에서 이미 수령한 보험금을 차감한 금액을 지급한다. 암 진단자금은 보험가입 시점에 계약자가 설정할 수 있으며, 지급방식에 따라 50% 선지급형과 80% 선지급형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암보험은 가입 이후 2년 이내에 암이 발병하면 50%를 삭감해 지급했지만 이 상품은 가입 이후 1년 이내로 기간을 단축했다. 아울러 제자리암, 기타 피부암, 경계성 종양, 갑상샘암 등도 의무부가 특약을 이용해 보장범위에 포함시켰다.

이 상품은 계약일로부터 7년이 지난 뒤엔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어 노후 은퇴자금으로 활용 가능하다. 고객의 경제상황에 따라 추가납입은 물론 추가 적립액 한도 내에서 중도인출을 할 수 있어 자금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 중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이나 장해지급률 50% 이상 장해 시 차회 이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주계약 보험료 5000만원 이상을 선택하면 2%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30세 여성이 주계약 가입금액 5000만원(50% 선지급형)에 20년납으로 가입할 경우 의무부가 특약을 포함한 월 보험료는 7만846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KDB생명 홈페이지(www.kdblife.co.kr)나 전화(1588-404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