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서비스업의 과감한 개방과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서비스수지 동향을 분석한 결과 건설·해운·항공 서비스 분야는 흑자를 보인 반면 관광·유학·법률·회계 등 사업서비스 분야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흑자 분야는 일찍부터 해외에 진출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한 반면 적자 분야는 개방과 경쟁이 제한된 내부 울타리 안에서 안주해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결과라고 박 장관은 지적했다.그는 이어 “앞으로 서비스수지 적자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개방과 경쟁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박 장관은 “최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금리가 7%대까지 상승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단기간의 노력만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위기는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시장의 신호에 더욱 귀 기울이면서 위험요인이 해소될 때까지 긴 호흡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다만 박 장관은 일본·중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그동안의 조치들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