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시스템은 취약하다. 부동산 등 자산 거품이 갑자기 꺼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

국제통화기금(IMF)은 15일(현지시간)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첫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125쪽의 이 보고서에는 금융시장 자유화 등 위기를 막기 위한 29개 주요 제안이 담겨 있다.

IMF는 현재 중국의 금융정책이 자산 거품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산 거품 형성을 방치하면 주택 가격과 주식시장 급락,자본 유출 등 위기가 동시에 닥칠 때 전체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투자자와 민간은행,중앙은행에 대한 통제를 줄이고 자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IMF는 강조했다. 금리와 환율을 시장에 맡기고,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IMF는 17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포인트 낮아질 때마다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중이 1%포인트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