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세계 10위권 수(水)처리 업체인 이니마(Inima OHL)를 인수하기 위해 스페인 건설업체 OHL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니마는 OHL 그룹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GS건설은 내주 초 세부 인수절차를 거쳐 2억3100만유로(약 3520억원)에 해당하는 이니마 주식 전량(105만1446주)을 사들일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인수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75년 설립된 이니마는 지난해 1억3000만유로(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수주 잔고는 2조원에 이른다. 수주 잔고의 70% 이상이 중남미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분포돼 있다.

RO(역삼투압방식) 담수 플랜트 세계 10위권 업체로 담수 시설뿐 아니라 슬러지(침전물)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수처리 업체로 꼽힌다. 하루 20만t 이상의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는 RO 담수시설을 갖고 있다. GS건설은 이니마가 가진 RO 담수 분야의 프로젝트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대형(10만t) RO 담수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해외 수주 시장을 남미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넓혀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