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법무부는 16일 국적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현재 국내 여자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미국인 킴벌리 로벌슨(25)과 여자쇼트트랙 단거리 유망주인 대만인 공샹찡(15) 등 9명을 우수 외국인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이들은 특별귀화 허가 등 국적취득 절차가 끝난 후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을 하면 기존의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우리나라 국적과 함께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대한체육회는 로벌슨과 공썅찡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의 동계올림픽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은 한국에서는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법무부 장관에게 서약하는 것이다.외국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경우 원칙적으로 외국국적을 포기해야 하나 지난해 5월 국적법이 개정돼 이 서약을 하게 되면 ‘외국국적 포기의무’가 면제된다.법무부가 개정 국적법에 따라 올해 초에 신설해 4차례 개최한 국적심의위원회에서 복수국적이 허용되는 우수인재로 선정한 외국인은 지금까지 총 14명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