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포인트] 펀드수익률의 두 가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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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선 < 삼성자산운용 전무 >
펀드에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를 최근 지인들로부터 종종 듣는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단기 수익률을 지표로 삼아 투자하는 문화가 주요 원인이 아닐까 싶다.
많은 국내 미디어에서는 주로 6개월 이하의 단기 펀드 수익률로 평가한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사들도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판매활동을 벌인다.
통상 판매사들은 6개월 정도 상위를 유지한 펀드들을 중심으로 판매하는데,문제는 투자자의 자금유입은 펀드성과에 후행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이다. 펀드가 상위순위에 상당 기간 머무른 이후에 고객의 투자금이 몰려든다는 뜻이다. 그러나 펀드의 성과가 일정 기간 이상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진 펀드에서 정작 좋은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상위권에 있던 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로 변할 경우 대부분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또 상당 기간 회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단기수익률 게임에서 상위 수익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소수 종목이나 특정 업종에 집중 베팅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 예상이 적중되면 최상위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이 변할 경우에는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는 '승자의 저주'를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단기수익률만을 좇는 투자문화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자산운용시장의 질적 발전은 요원하며 투자자들도 계속 투자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에는 운용업계,펀드평가사,판매사,투자자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운용업계 및 펀드평가사는 단기수익률 중심의 평가에서 위험조정 수익률 등 펀드의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 등을 개발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판매사도 단기수익률 순위만을 기준으로 판매를 권유하기보다는 중장기 성과와 성과의 변동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펀드를 권유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도 단기수익률 순위만을 보고 묻지마식으로 펀드에 가입하거나 판매 직원의 권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운용사 및 펀드매니저의 투자철학,펀드의 투자 컨셉트 등을 신중하게 살펴 투자해야 한다.
한규선 < 삼성자산운용 전무 >
많은 국내 미디어에서는 주로 6개월 이하의 단기 펀드 수익률로 평가한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판매사들도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판매활동을 벌인다.
통상 판매사들은 6개월 정도 상위를 유지한 펀드들을 중심으로 판매하는데,문제는 투자자의 자금유입은 펀드성과에 후행하는 성향이 있다는 점이다. 펀드가 상위순위에 상당 기간 머무른 이후에 고객의 투자금이 몰려든다는 뜻이다. 그러나 펀드의 성과가 일정 기간 이상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진 펀드에서 정작 좋은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게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상위권에 있던 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로 변할 경우 대부분 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또 상당 기간 회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단기수익률 게임에서 상위 수익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소수 종목이나 특정 업종에 집중 베팅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 예상이 적중되면 최상위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이 변할 경우에는 펀드 수익률이 곤두박질치는 '승자의 저주'를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단기수익률만을 좇는 투자문화 환경이 바뀌지 않는 한 자산운용시장의 질적 발전은 요원하며 투자자들도 계속 투자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에는 운용업계,펀드평가사,판매사,투자자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운용업계 및 펀드평가사는 단기수익률 중심의 평가에서 위험조정 수익률 등 펀드의 품질을 나타내는 지표 등을 개발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판매사도 단기수익률 순위만을 기준으로 판매를 권유하기보다는 중장기 성과와 성과의 변동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펀드를 권유해야 할 것이다. 투자자도 단기수익률 순위만을 보고 묻지마식으로 펀드에 가입하거나 판매 직원의 권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운용사 및 펀드매니저의 투자철학,펀드의 투자 컨셉트 등을 신중하게 살펴 투자해야 한다.
한규선 < 삼성자산운용 전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