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株, 따뜻한 날씨에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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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옷 판매 부진…수수료 인하도 한 몫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백화점주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롯데쇼핑은 36만2000원으로 전날보다 1.63% 하락했다. 신세계는 이날 2.20% 떨어진 26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15만6000원으로 3.11% 떨어졌다. 세 종목 모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연말 성수기 효과가 약해진 게 백화점 주가 하락 원인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올 들어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달에도 매출 증가율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필수소비재팀장은 "겨울옷 판매가 늘지 않으면 백화점의 연말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수수료 인하도 백화점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빅3 백화점은 1054개 중소납품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을 3~7%포인트 인하하고 10월분 수수료부터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증권업계는 수수료율 인하로 백화점 영업이익률이 0.5~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3분기 매출 5조6714억원,영업이익 3548억원,순이익 103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수치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