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슈퍼메기' 선경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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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법인, 선물 대량 매매…방향성도 족집게처럼 맞춰
재야고수 '귀환설' 솔솔
기타법인, 선물 대량 매매…방향성도 족집게처럼 맞춰
재야고수 '귀환설' 솔솔
'선물시장에 슈퍼메기가 돌아왔다?'
최근 지수선물시장에 새로운 매매 주체가 나타나 그 정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거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파생 고수들이 귀환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슈퍼메기'로 불렸던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 등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무렵이다.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투자자들이 선물을 대량으로 매매하기 시작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은 누적 거래가 거의 없다가 최근 시장에 등장해 거래가 많은 날은 하루 5000계약이 넘는 순매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법인은 일반 기업의 고유 계정이나 자문사 등에 위탁된 기업자금이 주로 포함된다.
16일에도 선물시장 기타법인은 장 초반 5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며 베이시스(현 · 선물 가격 차)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이 외국인의 집중 매도에 홀로 맞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셈"이라며 "최근 선물시장 수급이 취약해진 터라 기타법인의 존재감이 더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스터리의 이들 '큰손'은 수익률에서도 눈에 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기타법인이 2000계약 이상 순매수 또는 순매도한 다음날 코스피200지수는 대체로 이들이 '베팅'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 '재야 고수'들의 이름이 하나둘 떠돌기 시작했다. 유명 전업투자자였던 선 대표도 이 같은 경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그는 2008년 코스닥 상장사 '좋은사람들'을 인수해 제도권으로 들어온 뒤 파생시장에서 존재를 감췄다. 함께 유명세를 겪었던 '압구정미꾸라지'(윤강로),'목포세발낙지'(장기철) 등 파생고수들도 한동안 잊혀진 이름이었지만 최근 근황을 묻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하락장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이를 기회로 본 큰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만큼 소문 이상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최근 지수선물시장에 새로운 매매 주체가 나타나 그 정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과거 시장을 쥐락펴락했던 파생 고수들이 귀환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슈퍼메기'로 불렸던 선경래 지앤지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 등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무렵이다. '기타법인'으로 분류되는 투자자들이 선물을 대량으로 매매하기 시작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은 누적 거래가 거의 없다가 최근 시장에 등장해 거래가 많은 날은 하루 5000계약이 넘는 순매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법인은 일반 기업의 고유 계정이나 자문사 등에 위탁된 기업자금이 주로 포함된다.
16일에도 선물시장 기타법인은 장 초반 5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하며 베이시스(현 · 선물 가격 차)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타법인이 외국인의 집중 매도에 홀로 맞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셈"이라며 "최근 선물시장 수급이 취약해진 터라 기타법인의 존재감이 더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스터리의 이들 '큰손'은 수익률에서도 눈에 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기타법인이 2000계약 이상 순매수 또는 순매도한 다음날 코스피200지수는 대체로 이들이 '베팅'한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보니 '재야 고수'들의 이름이 하나둘 떠돌기 시작했다. 유명 전업투자자였던 선 대표도 이 같은 경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그는 2008년 코스닥 상장사 '좋은사람들'을 인수해 제도권으로 들어온 뒤 파생시장에서 존재를 감췄다. 함께 유명세를 겪었던 '압구정미꾸라지'(윤강로),'목포세발낙지'(장기철) 등 파생고수들도 한동안 잊혀진 이름이었지만 최근 근황을 묻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하락장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이를 기회로 본 큰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만큼 소문 이상으로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