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1820∼1950 구간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등의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주요 매수주체인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 매매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힘들고,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1820)과 120일 이평선(1945) 구간인 1820∼1950의 박스권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 박스권에서의 단기 매매(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나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했다는 시각은 악재에 대한 '의도적으로 외면하기'일 뿐이란 지적이다.

코스피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이던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경기 모멘텀 때문이라기보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일·60일·120일 이평선 등 3개의 이평선이 단기 저점에 밀집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하면 상승하기 때문에 3개의 이평선이 한 곳에 밀집한 업종에 주목하게 된다"며 "이평선이 밀집된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전기·전자, 철강·속업에 대한 단기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