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4분기부터 본격적인 물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록호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향 물량은 지난 9월부터 증가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부터 물량증가 효과로 정전용량 매출만 455억원에 달해 전분기 전체 매출액을 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5.4% 증가한 651억원으로 분기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전용량 수율 안정화 효과와 핵심부품인 ITO필름 내재화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돼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96.3%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2012년은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2012년 매출액은 2489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5.4%, 69.3% 증가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지난 3분기 디지텍시스템의 매출액은 39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고객사향 단가 인하가 시장 추정보다 강했고, 단가 인하 분을 원자재 단으로 전가시키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