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은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1.17달러(1.05%) 내린 배럴당 109.5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3달러(1.3%) 오른 배럴당 99.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0달러(0.45%) 뛴 배럴당 112.4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된 데 따라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5% 늘어난 397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 0.1%를 훌쩍 넘은 수치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는 전월보다 0.3% 떨어져 2010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뉴욕주의 11월 제조업지수도 0.61을 나타내 5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유럽의 경제위기 우려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지난 3분기에도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1분기 0.8% 뛴 뒤 2분기 0.2% 신장하는 등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국제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80달러(0.2%) 오른 온스당 178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