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포커스 "엇갈린 경제지표가 글로벌 증시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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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외신캐스터> 한 발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에서는 또 다시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 현상으로 하락했지만 미 증시는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을 했다.
미 증시가 유럽증시의 하락을 뒤짚고 상승반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연말 소비 경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관련 자료 보겠다. 로이터 통신이다. 연말쇼핑시즌의 서막을 여는 추수감사절 연휴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기업들 대부분이 연말 한철 장사로 거의 1년을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말 쇼핑 시즌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다.
오늘 미 증시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여러 재료들이 있었다는데 먼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와서 이는 연준이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물가부담이 좀 해소됐다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라고 하는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이 지수가 5개월 만에 처음 상승반전을 그리고 전체 GDP의 70%를 소비가 차지하는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가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내용을 자세하게 두 개만 보겠다. 미 노동 통계청이 발표한 원문 자료. 생산자 물가지수가 나와 있다. 수치만 일단 보면 10월의 생산자 물가 지수가 0.3% 하락. 그래서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었던 물가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고 그리고 여기에 생산자 물가 하락에 어떤 것이 영향을 많이 미쳤나 봤더니 역시 예상한 대로 지난 9월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에너지 비용이 이달 들어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유럽발 위기로 원유 천연가스 등 상품 시장이 동반 급락했었기 때문에 옆에 원유 화학 제품 원료 가격도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 점이 생산자 물가지수 하락에 반영됐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 밑에 항목 별로 엄청 많은데 이 내용은 내밀 모레 소비자 물가 지수 나오면 그때 한 번 보기로 하자. 어쨌든 원유 가격 하락이 생산자 물가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인하의 효과를 불러왔다고 보면 되겠다.
다음으로 소매 판매 보자 미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5% 증가 그리고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7.2%가 늘어난 것으로 발표가 됐고 항목별로 또 다시 보면 이것은 자세히 볼 필요가 있겠는데 완성차와 부품 매출이 전월 대비 0. 4% 그리고 전년 대비해서는 무려 7%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판매 법인 매출도 0.5% 판매와 생산 매출 모두 다 늘어났다고 보면 되겠고 그 다음에 전기 가전제품 매출이 3.7% 증가 반면에 앞에 생산자 물가 지수에서 본대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주유소 매출이 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니까 지금 두 가지 미 경제지표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지난 10월은 물가는 내려가고 소비는 증가한 그야말로 수지가 맞은 결과였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으로 넘어가자. FTN 파이낸셜의 수석 애널리스트 지난 10월의 생산물가지수는 꽤 큰 폭으로 감소한 만큼 향후 몇 달 간의 물가안정세도 어느 정도 담보된 평가 다음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의 호조는 11월의 ISM제조업 지수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는 것으로. 그리고 소매 판매 지표 결과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소비 추세 강화에 필수적인 모기지 금리가 과연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인가 그리고 리파이낸싱 즉 대출 연체자들의 대환 대출이 활발하게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연준의 오페레이션 트위스트가 제대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연준의 추가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준 지역 은행 총재의 발언 보자. 연준 통화정책이 새로운 타이밍을 잡아야 될 시점이라고 얘기했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유로존 부채 문제로 지난 리먼 브라더스 파산 때처럼 위험 회피 현상이 대대적으로 일어날 경우에 미 경제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현 미국 경제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연준이 추가채권매입을 진행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을 했고 향후 경제 성장 강화를 위해서 보다 공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늘처럼 물가지수가 하락한 날 이런 연준 비둘기파 임원들이 활약하기 좋은 날이겠다. 어쨌든 조금 더 연준의 입장을 지켜봐야 되겠지만 유로존 위기는 반대로 연준 기대감으로 일고 있었다는 이것이 또 미 증시만 상승 반전의 이유가 될 수 있겠다.
다음 내용 보자. 지금 유로존 악재는 정말 몇 달째인지 이번엔 계산도 안 될 정도로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경제 학자들은 다소 의연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어떻게 담담한 입장인지 인터뷰 내용 두 편만 보겠다.
캐피탈 이코노믹스 유로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남북 문제로 나눠서 봐야 되는데 지난 3분기 독일과 프랑스 경제성장은 오히려 2분기 보다 늘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네덜란드의 GDP 성장률은 0.3% 감소하는 등 나머지 국가들은 4분기에 다시 경기침체 수준으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ING투자은행 3분기 유로존 전체 GDP 성장률은 0.3%로 2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유로존 전체경기가 침체 늪에 빠질 리스크는 상존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급등하는 등 앞으로도 여러 악재들이 살아 움직일 것이다.
마지막 내용 잠깐 간단하게 보겠다. 푸르댄셜 채권 투자 측의 의견이다. 투자자들은 유럽에서 다음 희생양이 누가 될지를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는데 그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변동성이 큰 것이다. 즉 다음 번 구제금융을 받을 다음 타자가 누군지 정해지면 오히려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고 이제는 프랑스가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는데 결국은 약이 없는 백약이 무효한 상황은 아니고 ECB가 최후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증시 마감상황이 엇갈렸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소폭이나마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외국인들의 수급은 중립 정도로 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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