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가격, '피라미드'에서 '항아리' 형으로

2억~4억원 미만 아파트 전체의 44.17%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대별 가구수에서 2억~4억원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수도권 아파트 322만1,990가구를 대상으로 가격 동향 을 조사한 결과 2억~4억원 미만 아파트는 142만3,181가구로 전체의 44.17%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06년만 해도 2억원 미만 아파트가 전체의 38.01%인 102만8,271가구로 가장 많아 '피라미드형' 구조에 가까웠다.

하지만 2억원 미만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가격대가 2억~4억원 미만으로 상향 이동했다. 8억원 이상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여 중간 가격대가 볼록한 '항아리형'구조로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5년 전보다 2억원 미만 아파트와 8억~10억원 아파트는 각각 16.32%포인트, 0.6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2억~4억원 아파트는 13.13%포인트, 4억~6억원은 5.16%포인트, 6억~8억원은 0.45%포인트씩 비중이 증가했다.

부동산1번지가 채훈식 팀장은 "2006년 말 파주와 은평뉴타운의 고분양가 논란을 시발점으로 저가 주택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고가 주택은 DTI 규제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 매력을 잃어 주택시장 트렌드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주 기자 minju1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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