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 등에 비춰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박스권 내 등락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3분기 어닝 시즌이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기업이익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어 내부적인 모멘텀만으론 국내 증시의 상승 반전을 자신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며 "코스피지수가 당분간 60일 이동평균선(1820)과 120일 이평선(1945) 사이에서 방향성 없는 박스권 등락 흐름을 반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코스피 박스권 등락 전망"-현대
올 3분기 이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하락 반전했고, 실적 시즌 이후 이익수정비율도 추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불확실한 기업실적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는 국면이란 분석이다.

또한 유럽 재정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29일 시작될 예정인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담에서 구체적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코스피지수의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시장 방향성의 바로미터 역할을 맡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 중에선 자동차의 주당순이익(EPS)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산업재와 소재 업종은 대부분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는데 이익 모멘텀은 정유와 건설이 양호하고, 금융의 경우 보험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