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페이스북은 폭력적이고 음란한 스팸 사진들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해커들이 일부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침범한 것으로 확인한 뒤 차단작업을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프레데릭 울렌스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보안팀이 스팸의 원인을 확인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15일 오후까지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한 스팸의 대부분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유사한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스템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 보안업체인 소포스의 그래햄 클룰리 컨설턴트는 죽은 개의 모습이나 아이돌스타인 저스틴 비버가 성 행위를 하는 것처럼 조작된 사진 등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영상들이 페이스북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울렌스는 이번 공격으로 이용자들의 계정 정보나 데이터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 공격의 배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의 소행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때 어나니머스는 11월5일 페이스북을 공격하겠다고 밝혔으나 당일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그후 어나너머스와 제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유튜브를 통해 ‘포크스 바이러스(Fawkes virus)’를 만들었으며, 이를 이용해 페이스북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