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에서 소폭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신용위험이 다시 부각되면서 직전 거래일보다 10.5원 상승한 1136.6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에 안착한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소화하면서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에도) 1130원대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장중 유로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며 "특히 프랑스의 국채입찰 앞두고 변동성 확대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 연구원은 "국제 외환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서도 역외 환율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유로 약세에도 낙폭이 전일 서울환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가 네고물량의 공급 등으로 1140원이 상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영향이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아시아환시 개장을 앞두고 유로가 약세권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뉴욕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 압력은 제한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130~1145원 △삼성선물 1130~114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