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가 반락한 뒤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17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0.09%) 내린 1854.48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 증시는 유럽 위기가 미국 은행권에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1% 이상 빠졌다. 국제신용사인 피치는 "유럽 재정위기가 적절한 기간 내에 해소되지 않으면 미국 은행들의 신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하락한 탓에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물이 덩치를 불리자 금세 반락했다. 이후 지수는 오르락내리락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기관은 사흘 연속 순매도에 나서 2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도 471억원 순매도 중이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462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9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09억원, 개인은 33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화학,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은 강보합, 통신업, 음식료업, 섬유의복, 증권, 유통업, 기계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는 떨어지고 있고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은 강세를 보이고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3개 종목을 비롯 306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1개 등 337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으며 110개 종목은 보합세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