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과 하락 국면을 넘나들며 출렁이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0포인트(0.16%) 내린 1853.17을 기록 중이다.

1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은행에 대한 경고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한 지수는 1830선 중반까지 밀린 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럽 재정위기 문제에 대한 불안이 커졌다. 남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의 불똥이 동유럽으로 튈 수 있다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8억원, 15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6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1207억원, 비차익거래는 4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62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유통, 은행, 음식료가 1%대 밀리고 있고, 운수장비, 금융, 운수창고 등도 하락하고 있다. 철강금속,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통신, 전기전자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하이닉스는 램버스와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2%대 뛰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소식에 S-Oil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주가 상승하고 있다.

장중 하락 반전했던 코스닥지수도 재차 오름세로 돌아섰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3.63포인트(0.73%) 오른 501.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세로 장을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개인 매물 부담에 하락 반전, 한때 490선 중반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게임즈가 이익 감소 여파로 7% 넘게 떨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 기조를 이어가 1140원선으로 올라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5원(0.39%) 뛴 114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