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 종목들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소문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있다.

17일 이노셀은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주의보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해외 다국적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협의중에 있으며, 2012년에는 영업이익이 전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노셀은 2008년부터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로 간암, 뇌종양에 대해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 비용으로 인해 올해까지 4개년 연속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 안팎에서는 이노셀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정현진 대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도 예상손실이 50억원 정도"라면서 "하지만 국내외 업체와의 전략적인 협의를 반드시 완료해 내년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고 관리종목을 탈피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대기업들이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의약품 판권, 라이센싱 아웃 및 공동 연구개발 등을 제안해 오고 있다"며 "무엇이 회사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지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크리스탈지노믹스도 내년 관리종목 지정 우려와 관련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지난 8월 서울의약연구소를 합병해 연 매출 30억원을 달성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코스닥 시장내 ‘신성장동력기업부’ 소속으로 향후 성장성을 전제로 상장 특례를 적용 받아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된 성장형 벤처기업이다. 현재 신성장동력기업부에는 크리스탈지노믹스를 포함 7개 회사가 소속되어 있다. 신성장동력기업부 소속의 상장유지 조건은 영업적자와는 상관없이 연매출 30억원 이상을 유지하여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코스닥 담당 연구원은 "최근 셀트리온이나 메디포스트와 같이 가시적인 성과들이 있는 바이오 종목들에 대해 관심과 기대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실제 영업실적이 거의 없거나 적자를 몇년째 거듭하고 있는 회사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의깊게 살피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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