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앵커 "박원순이 시민의 권리 빼았았다" 멘트 논란
SBS 심야 뉴스프로그램 '나이트라인'의 16일 밤 방송이 앵커의 마감멘트로 논란을 낳고 있다.

이날 정성근 앵커는 보도를 마치며 "새 서울시장이 온라인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 젊은이들과 소통하겠다는 발상, 신선합니다. 또 당장 취임식 경비 줄였으니 일석이조입니다"라고 긍정평가했다.

그러나 정 앵커는 곧바로 "그렇지만 멋진 취임식 기대한 서울 시민도 분명 적지 않았을 겁니다. 어떤 점에서는 시민의 권리를 뺏은 건데, 이게 진보는 아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시장취임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것은 사상 최초로 정치역사상 유례가 없던 일이었다. 기존 시장들 취임식에는 수천만원의 예산이 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 앵커 "박원순이 시민의 권리 빼았았다" 멘트 논란
박 시장은 16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온라인 취임식에서 집들이에 온 손님들에게 집안과 가족을 소개하듯 온라인으로 지켜보는 시민에게 `헌책방'을 콘셉트로 새단장한 집무실 구석구석과 시 간부들을 직접 설명했다.

이후에는 덕수궁에서 시민들과 깜짝 번개시간을 갖기도 하는등 파격적인 형식으로 취임식을 끝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시 홈페이지와 민간 포털을 통해 생중계된 취임식을 시청한 사람은 모두 7만4천423명으로 집계됐다.

정 앵커의 발언이후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SBS 뉴스 자유게시판에는 정 앵커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화려한 취임식을 바라는 시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정앵커가 바라는 시민의 권리는 무엇인지 밝혀달라"는 등의 의견을 게재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