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인터넷 카페를 통해 성매매를 알선해 집단 성관계를 갖은 교수,의사,약사,성매매여성들과 카페 운영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자신이 고용한 20~40대 여성들과 카페 남성 회원들 간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박모씨(41)를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성매매 여성 등 70명을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8년부터 지난 9월까지 인터넷 성매매 카페 4개를 운영하며 카페 남성 회원들로부터 가입비와 성매매 비용으로 현재까지 조사된 액수로만 68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박씨는 변태적인 집단 성관계 알선으로 남성들을 유혹해 회원수를 불려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입건된 남성,여성들은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정기 모임일로 정해 만남을 가지고 주말에 수도권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친 뒤 인근 호텔·펜션으로 이동해 집단 성관계를 맺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 중에는 교수와 의사,약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여럿 포함돼 있었으며 여성 중에는 가정주부도 적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카페를 통해 실제 이뤄진 성매매 규모가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