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장관 "집단적 타성 뿌리 뽑아야"

홍석우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이 '무역 1조달러 행정,2조달러 정책'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홍 장관은 1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음달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게 될 우리나라가 자랑스럽지만,주무 장관으로선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며 "무역 1조달러 행정,2조달러 정책은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의 공무원다운 행정'을 하고 '2조달러를 빨리 달성할 수 있는 큰 틀의 정책'을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민과 중소 · 중견기업에 대한 애정,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긴 안목의 방향 제시를 정책 기조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1조달러 행정을 위해선 지경부 내는 물론 국민과 기업 타부처 등과 소통을 철저히 하고,보고 행태에서 업무 방식까지 집단적 타성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정책의 발표도 중요하지만 이미 발표한 정책을 확실히 끝내는 게 더 중요하다"며 "현 정부에서 발표한 정책을 철저히 마무리짓고 임시 방편으로 봉합해 놓은 정책도 서둘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관련,그는 "일방적인 퍼주기식 정책은 곤란하다"며 "실패도 미래 자산으로 여기는 연구 · 개발(R&D)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청년과 기성세대,기술과 인간,산업과 문화 등이 함께 가야 무역 2조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필요한 정책 콘텐츠 발굴에 자발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취임식을 가진 뒤 곧바로 필리핀을 방문하는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