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본능 '페이팔 마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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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링크트인·옐프 알고보면 '한뿌리'
전자상거래 '페이팔' 출신 인맥, 막강한 자금력·끈끈한 유대
우주왕복선 회사 등 무한 확장
전자상거래 '페이팔' 출신 인맥, 막강한 자금력·끈끈한 유대
우주왕복선 회사 등 무한 확장
'페이팔 마피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페이팔 출신 기업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페이팔 창업 멤버로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본능'이다. 이들은 유튜브,링크트인,옐프 등 실리콘밸리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을 만들었다. 또 끈끈한 유대를 과시하며 서로의 창업을 적극 지원,성공에 힘을 보탠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페이팔 마피아란 단어가 등장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이들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비즈니스인사이드)는 분석이 나온다.
◆커넥션의 왕과 거물 투자자
페이팔은 2002년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에 15억달러에 팔렸다. 자사주를 갖고 있던 페이팔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 부사장이던 리드 호프먼은 이 돈을 종잣돈으로 링크트인을 창업했다. 창업 8년 만에 상장에 성공,부호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업계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탁월한 네트워킹 능력이다. 링크트인 이사회 의장인 그는 현재 징가,모질라,파이어폭스 등 실리콘밸리에서 잘나가는 벤처기업 8개의 이사회 멤버다. 올초부터는 대형 벤처캐피털 회사인 '크레이록 파트너스'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어느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중심에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그는 커넥션의 왕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SNS의 미래를 알려면 호프먼을 찾아가라"는 말도 나온다.
호프먼이 링크트인을 창업할 때 과감히 투자한 사람은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이었다. 티엘은 페이팔을 매각한 후 헤지펀드와 벤처투자회사를 설립해 링크트인에 투자했다. 이어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페이스북 상장으로 그가 투자한 50만달러는 수십억달러로 불어났다. 티엘은 최근 대학 중퇴자들에게 10만달러의 창업 자금을 대주며 창업을 독려했다. 그는 미국 정부에 대해 "사회주의국가처럼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티엘을 "투자자이자,개혁가이며 철학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주선 회사,유튜브 등도 창업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엘론 머스크는 우주왕복선 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를 설립했다. "인간은 우주로 나가야 하며 차는 청정에너지로 움직여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페이팔 마피아들은 머스크의 회사에 투자했다.
페이팔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로엘로프 보사는 투자회사 세콰이어캐피털의 파트너로 변신했다. 그가 파트너가 된 후 세콰이어는 페이팔 엔지니어였던 채드 헐리,스티브 첸 등이 만든 유튜브에 투자했다. 보사는 현재 유망 벤처회사인 텀블러 등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다른 엔지니어인 제러미 스토플맨은 지역정보 서비스업체인 옐프 CEO로서 구글과 맞서고 있고, 헐리와 첸은 북마크 서비스업체인 딜리셔스를 야후로부터 인수해 또 다른 대박을 꿈꾸고 있다.
김용준기자 junyk@hankyung.com
◆커넥션의 왕과 거물 투자자
페이팔은 2002년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에 15억달러에 팔렸다. 자사주를 갖고 있던 페이팔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은 많은 돈을 벌었다. 부사장이던 리드 호프먼은 이 돈을 종잣돈으로 링크트인을 창업했다. 창업 8년 만에 상장에 성공,부호대열에 올랐다. 그러나 업계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탁월한 네트워킹 능력이다. 링크트인 이사회 의장인 그는 현재 징가,모질라,파이어폭스 등 실리콘밸리에서 잘나가는 벤처기업 8개의 이사회 멤버다. 올초부터는 대형 벤처캐피털 회사인 '크레이록 파트너스'의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어느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중심에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그는 커넥션의 왕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SNS의 미래를 알려면 호프먼을 찾아가라"는 말도 나온다.
호프먼이 링크트인을 창업할 때 과감히 투자한 사람은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이었다. 티엘은 페이팔을 매각한 후 헤지펀드와 벤처투자회사를 설립해 링크트인에 투자했다. 이어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페이스북 상장으로 그가 투자한 50만달러는 수십억달러로 불어났다. 티엘은 최근 대학 중퇴자들에게 10만달러의 창업 자금을 대주며 창업을 독려했다. 그는 미국 정부에 대해 "사회주의국가처럼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티엘을 "투자자이자,개혁가이며 철학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우주선 회사,유튜브 등도 창업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엘론 머스크는 우주왕복선 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를 설립했다. "인간은 우주로 나가야 하며 차는 청정에너지로 움직여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페이팔 마피아들은 머스크의 회사에 투자했다.
페이팔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로엘로프 보사는 투자회사 세콰이어캐피털의 파트너로 변신했다. 그가 파트너가 된 후 세콰이어는 페이팔 엔지니어였던 채드 헐리,스티브 첸 등이 만든 유튜브에 투자했다. 보사는 현재 유망 벤처회사인 텀블러 등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다른 엔지니어인 제러미 스토플맨은 지역정보 서비스업체인 옐프 CEO로서 구글과 맞서고 있고, 헐리와 첸은 북마크 서비스업체인 딜리셔스를 야후로부터 인수해 또 다른 대박을 꿈꾸고 있다.
김용준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