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부활 이끈 하워드 슐츠 '올해의 기업인'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 사진)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올해의 기업인(Businessperson of the Year)' 1위에 올랐다. 포천은 18일 슐츠가 2000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8년 후 경영난에 빠진 회사의 CEO로 복귀해 정상화시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으로 승승장구하던 스타벅스는 2007년 위기를 맞았다. 방문 고객 증가율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주가는 42% 하락했다. 균일하지 않은 커피 맛과 불친절한 서비스,과도한 매장 확장 등이 원인이었다. 슐츠 CEO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본질은 커피다"라고 취임 일성을 던졌다. 그리고 한 달 뒤 미국 내 7100개 전 매장의 영업을 하루 동안 중단시켰다. 바리스타들에게 에스프레소 제조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재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다. 이어 대대적 매장 폐쇄와 인력 감축을 골자로 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몸집을 줄이고 커피의 품질을 향상시킨 결과 스타벅스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스타벅스 부활 이끈 하워드 슐츠 '올해의 기업인'
포천은 또 슐츠 CEO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 모금과 무능력한 정치권에 맞서는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부터 미국 내 매장 6800곳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다. 모은 돈은 사업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 지원에 사용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