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던 짐 퓨릭과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프레지던츠컵에서 다시 예전의 일반 퍼터를 들고 나왔다. 쇼트 퍼터를 든 퓨릭과 미켈슨은 한 조가 돼 플레이한 1라운드에서 함께 24퍼트의 준수한 성적을 올려 합격점을 받았다.

퓨릭과 미켈슨은 올 시즌 퍼팅 난조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퓨릭은 미국 PGA투어 퍼팅 관련 각종 순위에서 100위권 밖이고 미켈슨도 퓨릭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켈슨은 지난주 열린 싱가포르오픈에서 다시 쇼트 퍼터를 쓰기로 결정했다. 미켈슨은 "쇼트 퍼터를 앞으로 계속 쓰겠지만 롱 퍼터를 대회 때마다 가지고 다닐 것"이라며 "롱 퍼터를 쓰면 스트로크에 대한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지고 해방감을 느껴 롱 퍼터로 매일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팅할 때 퍼터를 끄는 나쁜 습관을 고치는 연습 도구로 벨리 퍼터를 쓰겠다는 것.

올해 내내 롱 퍼터를 써왔던 퓨릭은 상하이에서 열린 HSBC챔피언스 대회에 참가하면서 쇼트 퍼터를 쓰기로 했다. 퓨릭은 "긴 비행을 하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쇼트 퍼터를 쓸 때나 롱 퍼터를 쓸 때나 나쁜 습관이 바뀌지 않더라"며 "마음을 편하게 먹고 쇼트 퍼터로 계속 연습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프레지던츠컵 이틀째 경기에 참가한 미국과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은 18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멜버른GC에서 고약한 날씨와도 싸워야 했다.

양팀 선수들은 섭씨 30도를 넘어서는 더위와 북쪽에서 불어오는 시속 60㎞의 돌풍까지 겹친 날씨에 하루종일 시달렸다. 게다가 그린은 바위처럼 딱딱하고 스피드가 너무 빨라 선수들은 "핀을 공략하기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