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 中 건강식품시장 진출
천호식품(회장 김영식 · 사진)이 중국 건강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내년 초엔 중국 상하이에 판매법인도 세울 계획이다.

천호식품은 중국 최대 인터넷몰인 '마이카오린'에 입점,지난달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마이카오린은 지난해 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내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로 오픈마켓 형태의 인터넷몰과 초대형 콜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천호식품이 마이카오린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품은 여성이 주요 고객층인 '천호석류액'으로 최근 한 달 새 1500박스 이상이 팔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박윤정 해외영업팀 과장은 "판매 제품의 종류를 늘리기 위해 마이카오린 측과 협의 중이며 블루베리 등의 건강식품을 우선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 내 주요 은행들이 운영하는 인터넷몰에서도 이르면 내달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2~3곳의 중국 은행몰에 입점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폐쇄형 인터넷몰과도 입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선불 회원카드만 사용할 수 있는 일부 회원전용몰과 입점 제품을 선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천호식품은 상하이에 별도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출입과 유통 등의 업무를 함께할 수 있는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추진 상황을 볼 때 내년 2월 안에 법인 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지난 주말 폐막한 '2011 상하이 식품박람회'에도 참가했는데 천호식품 제품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고품질의 건강식품을 앞세워 중국 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저서 '10미터만 더 뛰어봐'를 지난 9월 중국어판으로 출간해 중국 내 주요 서점에서 판매 중이며,최근엔 베이징 따싱런민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회사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1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천호식품은 올해 15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