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은 중국시장에 주목하라"
“향후 3년은 중국시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경TV와우넷 전문가인 최승욱 상TV 대표(평생사부)는 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 조치로 내년 1분기엔 다시 한 번 성장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 소비시장과 관련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코스맥스, 오스템임플란트, 인포피아, 와이지-원 등 중국에 사업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한 기업들이 주요 추천 종목이다.

최 대표는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중 9개월 연속 회원 수 1등을 독차지하고 있다. 주로 테마 및 업종 주도주를 매매하는 데이트레이딩 전문 트레이더로 테마의 대장주와 부대장주를 선별해 대장주의 움직임이 좋을 때 부대장주를 재빠르게 선취매하는 발빠른 매매를 주로 한다.

그가 강조하는 이론은 소위 ‘궁둥이론(論)’이다. 방이 차가우면 끊임없이 따뜻한 곳을 찾아 ‘궁둥이’를 옮겨야 한다는 게 그의 신조다. 트레이더라면 끊임없이 ‘강한 종목’을 갈구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어설프게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를 맹신하기보다는 메이저(기관, 외국인)들의 수급과 재료를 감안해 업종 주도주를 공략하는 게 좋다”며 “저평가 종목은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기업이 아니라 단지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란 테마도 이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흐름이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글로벌 경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의 큰 방향성이 미국과 유럽에서 중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종목군을 편성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코스맥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최 대표는 “코스맥스는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전문업체로 중국 전역에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어 중국의 소비 심리가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경우 최대 수혜주로 꼽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내년 하반기 중국 광저우에 화장품 생산 제 2공장이 완공되면 이 회사의 성장 스토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스템임플란트도 추천주로 꼽았다. “중국의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이 성장 초입에 있는 데다 중국 내 자회사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게 주요 근거다. 중국에서 병원과 U-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인포피아와 공작기계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 자회사의 실적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와이지-원도 최 소장의 투자 포트폴리오 목록에 포함돼 있다.

최 대표는 이 밖에 정보기술(IT)부품 및 핵심 소재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삼영화학이녹스, 에코프로, 후성, 대주전자재료 등을 꼽았다. 소재 산업은 스마트 강판, 초경량 마그네슘, 나노카본, 지능형 멤브레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기판, 고성능 2차전지, 바이오 메디칼, 초고순도 탄화규소(SiC), 슈퍼 사파이어 단결정, 프리미엄 케톤 등과 관련된 것들이다.

최 대표는 “예컨대 삼영화학은 필름형 박막 콘덴서 소재인 캐파시터 필름에 관해 국내 유일의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캐퍼시터 필름에서 고부가제품인 박막형의 판매 비중이 올라가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정보의 달인이 되라고 강조했다. 개별 종목들의 정보를 취합해 연관 종목들을 별도 관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의 이슈를 날짜별로 정리해 그날그날의 대응 전략을 짜야 하는 것이 트레이더의 기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