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초벌구이라 기다릴 필요 없어…불판 옆 치즈에 찍어먹는 맛 일품
삼겹살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 아이템이다. 최근엔 외국인도 좋아하는 한식 메뉴가 됐다. 이렇다 보니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삼겹살 브랜드는 춘추전국시대다. 이런 치열한 시장에 초벌구이 삼겹살전문점인 ‘피그팜’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피그팜은 ‘두부마을과 돌솥밥’ ‘김용만의 닐리리맘보’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푸른마을’이 지난해 7월 선보였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서울 신촌에 직영 1호점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6월엔 5호점인 성신여대점을 열었다.

피그팜 성신여대 직영점 운영을 맡고 있는 손지명 점장(34·사진)은 “피그팜은 싼 가격과 고품질을 무기로 하는 외식 프랜차이즈”라고 말했다. 손 점장은 “불판 옆에 담아 내놓는 계란크러스트에 삼겹살을 풍덩 빠뜨려 구워먹는 재미와 독특한 맛 덕분에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가게에선 육즙이 가득한 초벌구이 삼겹살이 대표 메뉴다. 초벌구이를 통해 70% 정도 익혀 나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가격은 600g에 1만4000원. 서너사람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김치찌개, 쌀냉면 등 3000원짜리 식사메뉴도 있다. 대학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다.

피그팜에서는 여느 삼겹살집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불판이 눈길을 끈다. 중앙에는 초벌구이를 한 돼지고기를 놓고 양 옆으로 계란크러스트와 콘치즈, 김치를 올려놓았다. 취향에 따라 콘치즈에 고기를 찍어먹거나 아니면 김치를 익혀 얹어먹을 수도 있다. 계란크러스트에 돼지고기를 담갔다가 익혀먹거나 그것도 아니면 아예 계란찜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손 점장은 “초벌구이 삼겹살이 가장 잘 나가는 메뉴이며 매콤한 양념이 특징인 ‘깍두파불고기’도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게는 카페 같은 인테리어로 여성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손님의 80%가 학생이며 신규 고객과 단골 비율은 5 대 5 정도라는 게 손 점장의 설명. 이 가게는 115㎡(약 35평) 규모에 19개 테이블을 갖추고 개점 3개월 이후 매출이 본 궤도에 올랐다.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해 한 달 평균 43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 순수익률은 27% 정도. 점포임대비와 시설비 등 총 투자비용은 3억원 들었다. (02)3442-6638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