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부신경차단술 많이 시술
남성들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연인과의 잠자리에서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성기능 장애인 조루증이 있다면 그런 생각은 그저 환상일 뿐이다.
조루증은 증상의 특성상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남성 4~5명 중 1명은 가지고 있는 흔한 증상이다.하지만 조루증을 남성의 능력과 결부시켜 이를 부끄러워하고 숨겨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음성적 치료로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루증을 치료하는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세로토닌 재흡수를 억제해 세로토닌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관계를 갖기 전에 복용하고 체내에서 빨리 배설이 되기 때문에 부작용도 적다.
또한 감각신경이 예민한 경우 지각 과민을 완화해주는 약재를 귀두부에 바르는 방법도 있다.국소 마취성분이 함유돼 있는 약재를 바른 후 10~30분 후에 관계를 가지면 효과가 있다.이외에 주사기를 이용해 귀두 점막 아래에 약물을 주입,과민한 귀두의 감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과 배부신경을 차단해주는 수술적인 방법도 있다.
정연환 연세플러스비뇨기과 원장은 “최근에는 조루증 치료에 배부신경차단술을 많이 시술한다”며 “귀두에 분포하는 예민한 감각신경인 음경배부신경을 차단하고 귀두의 감각을 잃게 만들어 조루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배부신경차단술은 뛰어난 성공률과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일부 비뇨기과에서 배부신경차단 수술을 받고도 신경이 재생되거나 완전히 차단되지 않아 조루증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실한 조루증 치료를 위해서는 많은 수술 경험으로 치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전문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배부신경차단술은 소요 시간이 20~3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법이다.녹는 실을 사용해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 수술 후 다시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바쁜 직장인에게 유용한 시술로 알려져있다.
정 원장은 “조루증이 창피하다고 망설이거나 시간이 없어서 미뤄왔다면 배부신경차단술로 조루증을 빠른 시일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