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닷컴)스트레스·과로 쌓이면 ‘질염’ 발병 높아져
-방치할 경우 불임·유산


통계에 의하면 매년 1000만명 이상의 여성이 ‘질염’으로 산부인과를 찾는다.이처럼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염’은 질의 점막에 생하는 감염의 일종으로 칸디다균 등의 진균,질 트리코모나스 등의 원충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한다.

대부분 성관계 이후 꽉끼는 바지를 입었을 경우 또는 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 등 다양한 경로로 원인균이 질 안으로 침투해 발병한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와 과로다.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현저히 저하된다.때문에 크고 작은 질환이 쉽게 노출이 되는데,질염 또한 그런 질환 가운데 하나다.

질염은 발병 시 외음부가 간지럽거나 따가운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특히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가려움증이나 악취를 동반하지 않는 반면 질염으로 인한 분비물은 불쾌한 냄새를 동반한다.질 출혈을 비롯해 쇼변을 보거나 성관계 시 통증을 가져오기도 한다.

박연이 강동미즈여성병원 원장은 “질염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만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만성으로 진행하게 될 경우 심하면 자궁이나 골반에 이르기까지 염증이 확대돼 자궁내막염 등의 더 큰 여성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무엇보다 큰 문제는 불임 원인이 된다.또 유산 증상을 가져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빠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만큼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질염은 한번 발생하게 되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 중 하나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평소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숙면을 하는 등의 꾸준히 건강관리를 통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재발을 방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며 주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