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닷컴)만성피로·성인병 예방에 ‘킬레이션 요법’
-혈관에 쌓인 유해물질 효과적으로 배출/중금속·활성산소 제거

잘못된 식습관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우리 몸의 혈관에는 중금속·지방 등이 쌓이게 된다.이러한 유해물질들은 초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점차 혈관벽을 두텁게 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전신통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박민선 더맑은클리닉 원장은 “최근 원인모를 만성통증과 피로감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다수 증상의 원인을 혈관 문제에 두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혈액검사를 실시히고 있는데,만약 혈관 벽에 쌓인 중금속이나 각종 노폐물들이 혈류를 방해한다면 이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치료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혈관에 각종 노폐물들이 쌓이게 되면 활성산소와 함께 혈관을 상하게 한다.탁해진 혈류가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면서 노화와 만성피로가 발생하는 것이다.특히 활성산소는 피로를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물질이므로 체내 활성산소 농도를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킬레이션요법’이란 활성산소 및 유해물질과 붙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특수 약물인 EDTA를 활용한 혈관청소 치료법을 말한다.1회 치료 시 1~2시간 가량 소요된다.EDTA를 정맥을 통해 연속적으로 주입하는 시술이다.각종 유해물질들이 소변으로 안전하게 배출되면 혈관은 깨끗해지고 혈액순환이 개선된다.

최근에는 패스트푸드,가공식품 등이 현대인들의 식단을 독차지하고 있다.기름진 음식의 섭취량에 비해 운동량은 극히 적은 현대인들에게서 동맥경화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혈관질환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이유다.이런 이유로 만성피로와 성인병이 빈발하는데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킬레이션요법’이 효과적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킬레이션요법’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치료법인데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또한 치료 후에는 체내에 성분이 남아있어서 3일간은 그 효과가 지속되며 물을 많이 마셔주면 노폐물의 배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박 원장은 “정밀검사를 받기 전에 킬레이션요법에 관해 묻는 환자들이 많다”며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뤄져야 하고 치료 후에는 금연,식습관 개선,규칙적인 운동으로 혈관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킬레이션요법’은 영양제주사를 맞는 것과 같은 간단한 과정이지만, 활성산소와 노폐물을 제거해줌으로써 고혈압,당뇨병의 합병증,두통,골다공증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