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닷컴)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피부트러블 ‘여드름’ 비상
-수면부족 상태땐 ‘염증성 여드름’ 악화/간 해독·자락 술 이용 ‘한방 여드름치료’

겨울이 되면 피부트러블이 걱정이다.낮은 습도와 찬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각질을 많이 발생시킨다.이러한 각질은 피부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얼굴에 각질이 과도할 경우 분비된 피지와 엉겨 모공을 막게 된다.이 때 쌓인 각질을 관리해주지 않으면 세균 등이 모공 속에서 노폐물과 함께 곪으면서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

대개 여드름은 청소년기에 잠깐 났다가 사라지는 피부 트러블로 알려져 왔다.하지만 요즘에는 성인여드름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여드름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환경오염을 비롯해 스트레스와 부족한 수면이 지목되고 있다.과도한 스트레스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피지선을 자극하기 때문에 여드름을 발생시킨다.또 습관적인 수면 부족은 피부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을 저지시키기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기 쉬워진다.

이 때 스트레스와 수면부족으로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염증성 여드름은 피부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한 피지가 뭉친 ‘면포’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흔히 노랗게 농익었다고 말하는 여드름으로 염증성 여드름이 발생하면 주변 피부는 붉게 부풀어 오른 가운데 피지가 곪아 고름이 생긴다.

김도준 참한의원 원장은 “여드름은 단순한 피부트러블이 아니다”면서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이 발생하는 근본 문제를 내부의 문제로 보고 내장기관 검사를 통해 심신을 안정화시키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이 때 청열해독이라 해서 몸 속에 쌓인 열을 풀어주는 한편 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노폐물 제거와 염증을 없애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한방 여드름치료는 환자의 여드름상태와 체질에 따라 탕약과 간 해독, 자락 술을 이용하여 여드름을 치료한다.간 해독은 간의 해독기능을 활성화 시킴으로써 피부의 독소를 해독시켜준다.간 해독 약물에는 장 청소 약이 포함돼 있어 장내 독소제거에 도움이 된다.

한편 자락 술은 얼굴 위에 남아있는 여드름 흉터를 개선해주는데 효과적이다.무엇보다 한방 여드름치료는 여드름피부의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되며 체내 기능을 바로 잡아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장점이다.여드름은 관리가 중요한 피부질환이다.때문에 평소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술이나 담배는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쉽게 짜지지 않는 여드름의 경우 무리하게 힘을 가해 짜려고 해서는 안된다.얼굴에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여드름흉터를 감추기 위해 10대 때부터 보정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화장품 성분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