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닷컴)탈모 고민,한방치료로 해결
-신체·열 균형 회복/탈모 막고 발모 기대

탈모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국내 성인남성 10명 중 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탈모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유병률이 높아 40대 남성 중에서는 약 50%가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탈모 증상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은 우리나라 사람은 5만~7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는데,정상적인 현상으로 하루에 약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진다.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머리카락이 정상적인 범위 이상으로 많이 빠질 수 있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발생,노폐물이 머리 표피의 기저부에 쌓여 각질층을 형성하고 모공을 막아 모근의 영양장애와 대사가 원활치 못하게 된다.이 경우 머리카락이 급속히 빠지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스트레스는 전반적인 몸의 균형을 깨고 장기의 원활한 기능을 막아 신진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영양의 흐름까지 차단해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다.게다가 최근에는 서구식 식습관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탈모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남성형 탈모는 대개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20·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진행된다.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고 머리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된다.

반면 여성형 탈모는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 숱이 적어지는 특징을 가진다.탈모의 정도가 약해 남성형 탈모에서처럼 이마가 벗겨지고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그러나 이 같은 탈모는 남녀를 불문하고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방에서의 탈모치료
최근에는 탈모 방지샴푸 등으로 탈모를 치료하려는 사람이 부지기수다.그런데 샴푸의 경우 치료제가 아니라 탈모 방지 및 양모 효과를 갖는 의약외품이다.하나의 보조제로 탈모 예방 효과를 볼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효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또한 탈모는 생활요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피부과적 질병으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김도준 참한의원 원장은 “탈모가 시작됐다면 방심하지 말고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며 “탈모는 신체 내부의 균형이 무너져 생기는 일종의 질환이기 때문에 건강에 신경쓰지 않으면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약을 통해 무너진 신체균형과 열 균형을 회복하고 꾸준히 두피를 관리해주면 탈모를 막는 것은 물론 발모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방에서는 탈모 환자의 치료를 위해 ‘통혈자락술’을 권장하고 있다.‘통혈자락술’은 피부 안쪽의 진피층과 기저층에 침을 통해 자극을 주고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이다.침의 길이에 따라 다양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mm 도장 침의 경우 탈모치료를 비롯해 작은 흉터,기미,잔주름 등을 없애주는데 효과적이다.

탈모 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하거나 침 요법을 활용하기도 한다.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모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것이며 탈모 증상이 발견될 경우 가능한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