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파리 박람회…K팝 불씨 '경제한류'로 키울 것"
"문화의 한류(韓流)를 경제의 한류로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앞장서겠습니다. "

'2011 파리 코리아 브랜드 & 한류상품 박람회(Korea Brand Entertainment Expo · KBEE)'를 주관하는 KOTRA의 김병권 전략사업본부장(51 · 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K팝 열풍의 불씨를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경제효과로 키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지식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유럽에서 처음으로 여는 한류박람회다. KOTRA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관한다.

김 본부장은 "K팝을 포함해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현재까지는 문화콘텐츠에 집중돼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정부가 나서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대시키고 경제적 효과까지 일으킬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에 엔터테인먼트 업체(YG엔터)뿐만 아니라 의료관광(서울대병원 백병원 우리들병원),패션(한패션 경원무역),이러닝(SK텔레콤 KT),캐릭터(부즈 원더월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72개 업체가 참가한다고 소개했다. KOTRA가 이들 참가업체와 프랑스 및 유럽의 300여개 바이어 업체들과의 1 대 1 미팅을 주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어는 프랑스TV,TF1 등 현지 방송매체는 물론 자라(ZARA) 버튼(Burton)과 같은 패션업체,식품,정보통신 등 다양하다.

김 본부장은 "트렌드에 민감한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류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며 "이번 행사가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개설된 공식 사이트와 페이스북을 다녀간 인원만도 3000명이 넘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한류의 생산유발 효과는 2008년 5조원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파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미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매년 박람회를 열어 문화한류의 경제한류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