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이 고공행진하자 팜스토리한냉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자회사 서울사료가 러시아에서 대규모 농장 사업을 하고 있는 점이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돈용 사료전문업체인 팜스토리한냉의 주가는 지난 18일 5.16% 오른 1325원으로 마감,이틀째 급등했다. 10일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 속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8거래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다.

지난해까지 700원 선에서 잠잠하던 주가는 올 들어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큰 폭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국제 곡물값 흐름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세계 쌀 수출량의 31%를 담당하는 태국이 홍수 피해를 입은 데다 미국의 가뭄도 '애그플레이션' 우려를 낳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올해 태국 홍수로 쌀 생산지의 12.5%가 피해를 봤으며 미국에서는 생산량이 19%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은 올해 국내 쌀 생산량 역시 1980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햅쌀 가격은 최근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팜스토리한냉의 자회사인 서울사료는 2008년 러시아 연해주에 현지 법인 '에꼬호즈'를 설립,2009년부터 콩,옥수수,귀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사료 생산에 들어가는 원료 곡물을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받기 위해서다. 서울사료 측은 1억890만㎡ 면적의 현지 농장에서 누적 생산량이 2월 1만t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꼬호즈 농장의 연 매출은 100억원으로 경작 면적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곡물값 급등 조짐에 상승하던 다른 농업 관련주들은 최근 진정세다. 이날 비료업체인 조비는 1.52%,효성오앤비는 3.49%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 전문가는 "농산물 시황에 따라 당분간 관련주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며 "팜스토리한냉은 자회사의 농장 매출이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