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협상을 타결한 기업의 평균 임금인상률이 5.4%로 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협상 타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8개월로 예년에 비해 짧아졌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초임은 월 24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일 전국 100인 이상 764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11년 임금조정 실태조사' 결과 기업 노사는 평균 1.8개월 동안 5.3회 만나 임금을 5.4% 올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률은 예년보다 높은 반면 협상 횟수는 전년 6.2회에 비해 0.8회,협상 기간은 전년 2.2개월에 비해 0.4개월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임금협상에 합의한 기업의 65.6%는 "전년에 비해 일찍 타결됐다"고 응답했다.

경총은 "복수노조 도입 이후 노조들 간 조합원 지지를 얻기 위해 정치 투쟁보다는 임금 인상과 같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고 이를 실천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전체적으로 협상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