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위잉~'…기아ㆍ아우디ㆍ르노삼성, 출시 '워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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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레이 전기차 연말 출시…르노삼성 내년 말부터 양산
아우디 日서 전기차 시승회…e트론 최대 250㎞까지 주행
아우디 日서 전기차 시승회…e트론 최대 250㎞까지 주행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지난 18일 오전 이곳 도요타이어의 턴파이크(turn pike)에 독일 자동차회사 아우디의 전기차 'A1 e트론'과 'A3 e트론'이 모습을 드러냈다. 2010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컨셉트카로 선보였던 전기차였다.
아우디는 지난달 28일 독일 뮌헨에서 A1 e트론 20대를 시범운행한 데 이어 이날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 언론을 초청해 시승행사를 열었다. 헤이코 시가츠 아우디 e트론 기획담당 이사는 "고유가와 기후변화,그리고 도심화에 따른 메가시티 트렌드와 각국의 전기차 인센티브 등을 감안하면 곧 도심속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전기차 경쟁 본격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판매중인 순수전기차는 일본 닛산의 리프와 미쓰비시의 아이미브 두 모델뿐이지만 올해 말 기아자동차,내년엔 르노삼성자동차와 아우디가 가세한다.
이어 BMW는 전기차 'i3'를,GM 쉐보레는 경차 '스파크'를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차를 각각 2013년부터 양산키로 하는 등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기아차는 연말께 출시할 순수 전기차(레이)를 내년 공공기관 등에 2000대가량 우선 판매한 뒤 일반 소비자층으로 점차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1회 충전으로 140㎞까지 달릴 수 있어 출퇴근용 차량 수요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4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현재 제주도에서 시범 운행중인 순수 전기차 'SM3 Z.E'를 내년 말 부산 공장에서 양산한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한국 대기업들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 전기차 시장 전망이 밝다"며 "내년부터 서울에서도 시범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기차 구입 때 1대당 개별소비세 최대 200만원,교육세 최대 60만원,취득세 최대 140만원,공채할인 최대 20만원 등 최대 420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지난달 확정했다. 전기차를 위한 충전서비스 사업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조금씩 진행되고 전기차 모델도 잇따라 나오기 시작하는 만큼 2~3년 후면 도심형 전기차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1 · A3 전기차 타보니
전기차'A1 · A3 e트론'과 일반모델 'A1 · A3'를 비교 시승한 결과,전기차의 성능이 뒤지지 않았다.
A1 e트론을 타고 턴파이크내 주행장에서 시속 120㎞(최고속도는 130㎞) 넘게 달렸지만 가솔린모델에 비해 힘이 부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소음이나 떨림도 거의 없었다. 3000cc 가솔린 세단을 운전하는 듯했다. 기어변속이 없어 오히려 가속할 때도 부드러운 질주감을 맛볼 수 있었다. A1 e트론은 61마력(45㎾)의 연속출력과 최고출력 102마력(75㎾)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2초다.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배터리 충전용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가 장착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254cc의 소형엔진이 20마력(15㎾)의 전력을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함으로써 최대 250㎞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50㎞까지는 배터리 힘만으로 달릴 수 있다. 레인지 익스텐더 덕분에 100㎞를 주행하는 데 필요한 가솔린은 1.9ℓ에 불과하다.
A3 e트론은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순수전기차였다. 82마력(60㎾)의 연속출력에 최고출력은 136마력(100㎾)이다. 가정용 소켓을 이용하면 9시간에 충전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140㎞까지 주행할수 있다. 출발 때 일반 모델에 비해 파워가 다소 떨어지는 듯했지만 고속 주행시에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하코네(일본)=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아우디는 지난달 28일 독일 뮌헨에서 A1 e트론 20대를 시범운행한 데 이어 이날 한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 언론을 초청해 시승행사를 열었다. 헤이코 시가츠 아우디 e트론 기획담당 이사는 "고유가와 기후변화,그리고 도심화에 따른 메가시티 트렌드와 각국의 전기차 인센티브 등을 감안하면 곧 도심속 전기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전기차 경쟁 본격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판매중인 순수전기차는 일본 닛산의 리프와 미쓰비시의 아이미브 두 모델뿐이지만 올해 말 기아자동차,내년엔 르노삼성자동차와 아우디가 가세한다.
이어 BMW는 전기차 'i3'를,GM 쉐보레는 경차 '스파크'를 기반으로 한 순수전기차를 각각 2013년부터 양산키로 하는 등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기아차는 연말께 출시할 순수 전기차(레이)를 내년 공공기관 등에 2000대가량 우선 판매한 뒤 일반 소비자층으로 점차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1회 충전으로 140㎞까지 달릴 수 있어 출퇴근용 차량 수요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400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현재 제주도에서 시범 운행중인 순수 전기차 'SM3 Z.E'를 내년 말 부산 공장에서 양산한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한국 대기업들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 전기차 시장 전망이 밝다"며 "내년부터 서울에서도 시범 운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전기차 구입 때 1대당 개별소비세 최대 200만원,교육세 최대 60만원,취득세 최대 140만원,공채할인 최대 20만원 등 최대 420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지난달 확정했다. 전기차를 위한 충전서비스 사업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충전 인프라 구축이 조금씩 진행되고 전기차 모델도 잇따라 나오기 시작하는 만큼 2~3년 후면 도심형 전기차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1 · A3 전기차 타보니
전기차'A1 · A3 e트론'과 일반모델 'A1 · A3'를 비교 시승한 결과,전기차의 성능이 뒤지지 않았다.
A1 e트론을 타고 턴파이크내 주행장에서 시속 120㎞(최고속도는 130㎞) 넘게 달렸지만 가솔린모델에 비해 힘이 부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소음이나 떨림도 거의 없었다. 3000cc 가솔린 세단을 운전하는 듯했다. 기어변속이 없어 오히려 가속할 때도 부드러운 질주감을 맛볼 수 있었다. A1 e트론은 61마력(45㎾)의 연속출력과 최고출력 102마력(75㎾)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2초다.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배터리 충전용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가 장착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254cc의 소형엔진이 20마력(15㎾)의 전력을 발전시켜 배터리를 충전함으로써 최대 250㎞까지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50㎞까지는 배터리 힘만으로 달릴 수 있다. 레인지 익스텐더 덕분에 100㎞를 주행하는 데 필요한 가솔린은 1.9ℓ에 불과하다.
A3 e트론은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순수전기차였다. 82마력(60㎾)의 연속출력에 최고출력은 136마력(100㎾)이다. 가정용 소켓을 이용하면 9시간에 충전할 수 있고 한 번 충전으로 140㎞까지 주행할수 있다. 출발 때 일반 모델에 비해 파워가 다소 떨어지는 듯했지만 고속 주행시에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하코네(일본)=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