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시스템은 해외에서 금맥을 찾고 있다. 정체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루마니아 조선소의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과 동유럽 및 동남아 등지에서 공장 생산관리시스템(MES)을 구축하며 해외 사업의 노하우를 길러왔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 4월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해외 진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대우인터내셔널과 컨소시엄으로 500만달러 규모의 '몽골 국세시스템 선진화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세무정보화 기술이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

이번 사업은 미국의 세정관리 솔루션 전문회사와 치열한 경합 끝에 따낸 것으로 국산 세무정보화 기술의 우수성이 해외에서 입증받은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또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대 · 중소 기업 상생 해외 진출 협의체'로 선정돼 이번 몽골 국세청 사업을 시작으로 개발도상국들의 전자정부 구축 사업에 국내 전문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진출할 계획이다.

탄소 및 에너지관리,환경오염 방지 등 u-환경사업도 대우정보시스템이 해외에서 공략할 분야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미 국내 온실가스관리시스템 사업,환경감시시스템 구축 사업,수질오염 방제센터 사업 등 환경IT 부문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실행한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선보인 '블루스트림 GEMS(Greenhouse-Gas and Energy Management System) 3.0'이 눈에 띈다. 블루스트림 GEMS 3.0은 사업장의 온실가스 및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고 이를 분석,제어해 효율적 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에너지 낭비를 한번에 줄일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이다.

정성립 대우정보시스템 대표는 "그동안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쌓은 노하우로 국내뿐 아니라 동유럽,중국 및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