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다음 신문기사를 보고 나눈 대화 중 잘못된 것을 고르시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4분기 76조7926억원에서 지난 1분기 73조1879억원으로 급감했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저축은행 업계가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일부 유입 예금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일어난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 00신문,2011.6.28

(1) 영희 : 금융중개 비용이 높아져서 금융경색이 나타날 수도 있어.

(2) 기철 : 저축은행들은 뱅크런에 대비하기 위해 지급준비금을 낮추게 되겠지.

(3) 성원 : 통화량이 감소하고 이자율이 상승해 기업들이 피해를 보게 될 수도 있어.

(4) 민기 : 소비자들이 은행을 믿지 못해 현금 보유를 더욱 선호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야.

(5) 수경 : 은행들이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면 자산시장 약세를 초래할 수도 있어.


해설

뱅크런은 갑작스런 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뜻한다. 금융시스템이 불안하면 금융사에 한꺼번에 예금 인출 요구가 몰림으로써 멀쩡한 금융회사까지 흔들릴 수도 있다. 예금자들은 어느 금융회사가 건전하고 어느 금융회사가 건전하지 않은지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정보의 비대칭 문제다. 금융회사들이 예금으로 받은 돈의 일부만을 예금인출 요구에 대비해 보관(지급준비금)하고 나머지는 대출 등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지급준비금을 훨씬 넘어서는 대규모 예금인출 요구가 있으면 대출이나 투자한 자금은 일시에 회수할 수 없는 까닭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긴다. 세계 각국 정부가 예금보험제도를 운영하는 까닭은 이런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막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한 금융회사당 원리금을 합쳐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을 보장하고 있다. 문제에서 뱅크런이 나타나면 금융중개 비용이 높아져 금융경색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시중에 돈이 돌지 않아 이자율이 뛰게 된다. 또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하면 자산시장에 공급이 늘어나 자산가격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뱅크런에 대비하려면 지급준비금을 늘려야 한다.


정답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