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강원랜드에 대해 "이미 알려진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의 부재는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익희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주된 원인은 VIP 영업 부진과 신규 시설 개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VIP 영업 부진의 정도가 예상보다 큰데다 신규 시설의 운영 비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콤프의 집행이 과거 대비 증가할 것을 전망에 반영해 강원랜드의 2011~2012년 추정실적도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원랜드의 실적 모멘텀 부재는 올해 들어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되고 있는 사안이라는 것. 따라서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했고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오히려 주가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영업장 확장 공사가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와 내년에 테이블 증설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3월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후 강원랜드의 테이블 증설과 관련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영업장 확장과 테이블 증설은 과포화된 일반 영업장의 숨통을 트여 주는 한편 실적을 한단계 레벨 업시킬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