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외환銀 인수 '초읽기' 하나금융, 증권사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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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주식 중 한도초과보유주식(41.02%)에 대해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금융위는 외환은행 대주주자격을 상실한 론스타에 대해 한도초과보유주식 41.02%를 6개월 내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처분방식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며 비금융주력자 판단 여부는 이후로 미뤘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이번 매각 명령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행업종내에서 하나금융을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적극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외환은행 인수 최종 확정시 또는 인수가격 인하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징벌적 매각 명령이 아닌 자율 매각인 만큼 론스타는 하나금융과 매매 협상을 재개해 기존 계약대로의 지분 51.02%를 하나금융에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M&A 불확실성에 부진했던 주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가격 인하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기존 매매가격은 주당 1만3390원이었다.
임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가격 재협상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져 있고, 외환은행 주가가 7900원임을 감안하면 매매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론스타와의 계약 만료 기한이 11월 30일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과 론스타는 6개월이라는 매각기간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 폭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도 "매각가격과 현재가와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매각 차익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데다, 금융위 결정에 대한 향후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도 론스타의 매각가격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 재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단하기는 쉽지 않으나 이르면 11월, 가격 협상이 다소 지연될 경우에도 연내에 매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가격 인하를 못하거나 인하 폭이 적을 경우에는 매각시기는 빨라질 것이며 매각시기가 지연될수록 그만큼 인하 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매각 지연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10% 수준의 가격인하, 주당 1만2000원 가정시 매매대금은 4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15% 인하시 66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하나금융이 가격 재협상에 성공할 경우 큰 폭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금융위원회가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주식 중 한도초과보유주식(41.02%)에 대해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금융위는 외환은행 대주주자격을 상실한 론스타에 대해 한도초과보유주식 41.02%를 6개월 내에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처분방식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며 비금융주력자 판단 여부는 이후로 미뤘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이번 매각 명령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은행업종내에서 하나금융을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적극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앞으로 외환은행 인수 최종 확정시 또는 인수가격 인하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예상대로 징벌적 매각 명령이 아닌 자율 매각인 만큼 론스타는 하나금융과 매매 협상을 재개해 기존 계약대로의 지분 51.02%를 하나금융에 매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며 M&A 불확실성에 부진했던 주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가격 인하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기존 매매가격은 주당 1만3390원이었다.
임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가격 재협상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져 있고, 외환은행 주가가 7900원임을 감안하면 매매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론스타와의 계약 만료 기한이 11월 30일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과 론스타는 6개월이라는 매각기간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인하 폭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도 "매각가격과 현재가와의 괴리가 크기 때문에 매각 차익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데다, 금융위 결정에 대한 향후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도 론스타의 매각가격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 재협상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단하기는 쉽지 않으나 이르면 11월, 가격 협상이 다소 지연될 경우에도 연내에 매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가격 인하를 못하거나 인하 폭이 적을 경우에는 매각시기는 빨라질 것이며 매각시기가 지연될수록 그만큼 인하 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매각 지연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임 연구원은 "10% 수준의 가격인하, 주당 1만2000원 가정시 매매대금은 4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15% 인하시 66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하나금융이 가격 재협상에 성공할 경우 큰 폭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